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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포토에세이 <오대산 선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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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4 09:20 | 조회 176

<평창 포토에세이 : 각 분야의 명사들이 추천하는 평창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담아냈습니다. 매월 다른 컨셉의 평창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사색과 치유의 발걸음

오대산 선재길"




 설악산이 미스코리아 미인이라면 오대산은 기품 어린 반가의 여인이다. 설악산이 생기발랄한 젊음이 매력이라면 오대산은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고고함이 묻어 있다. 부드러운 한복이 몸을 감싸는 것처럼 곱씹는 기품이 우러나오기 때문이다.

 

 젊은시절 설악산을 뻔질나게 헤매고 다녔고, 그 화려함에 내 정열까지 보태졌으니 그 추억이야말로 활화산이라고 해도 좋으리라.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설악산을 찾는 것보다 오대산을 찾는 일이 잦아졌다. 체력도 체력이려니와 산을 보는 내 취향도 식성처럼 바뀌나보다. 은은한 오대산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선재길 만한 곳이 없다. 그 옛날 구도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걸었던 순례의 길이며, 화전민들이 팍팍한 삶을 이어나가기 위해 오갔던 생명의 길이기 때문이다.


 상원사에서 약수 한 사발로 몸을 정화시켰다면 선재길을 걸으면서 마음을 정화시키면 된다. ‘깨달음, 치유의 천년 옛길, 오대산 선재길내가 왜 이 길을 걸어야 할지 화두를 가슴에 얹고 피안의 세계로 들어선다. 화엄경에 등장한 선재동자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온 몸으로 수행했다. 녹음 속에서 시야가 편해지고 꽃향기를 맡으니 코까지 정화되며 개울을 건너면서 세파의 찌든 때를 물에 실려 보낸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개울은 넓어진다. 오대산 우통수에서 발원한 이 물줄기가 한강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달리 보인다. 낮은 하천에 임시로 만든 다리로 잘 썩지 않는 물푸레나무나 버드나무로 다리 기둥을 세우고 소나무의 잔가지를 깔고 그 위에 흙은 덮었다. 풋풋한 다리 위를 건너며 깨달음을 얻으려는 구도자의 뒷모습을 그려본다.

 

 선재길의 마지막은 편편한 데크길이다. 길은 하천을 크게 휘감아 돈다. 월정사 경내에서 돛대 모양의 탑을 만나고 다시 내려가면 대한민국 최고의 전나무 숲길이 유혹한다. 수백 년 된 아름드리 전나무가 군인처럼 도열해 있는데, 그중 아홉 그루는 우리나라 전나무의 시원이다. 일주문에 닿으면 선재길은 끝을 맺고 내 마음은 활짝 열린다.

 

 상원사에서 월정사까지 선재길은 9km,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by. 한국여행작가협회 회장  이종원

콘텐츠 담당자 :
[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 033-330-2724
최종 수정일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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