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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바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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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30 09:50 | 조회 350

바위공원사진


온 세상이 푸름으로 물들었다. 바사삭바사삭 흩날리는 나뭇잎의 청명한 향취와 맑은 하늘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고개를 드는 5월, 여름의 초입에 들어섰다. 이 계절에는 바뀐 풍경 색만큼 잔잔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에 일렁이기 시작한다.
5월 내가 선택한 여행 테마는 캠핑이다. 일교차가 크지 않고 야외에서 캠핑하기 좋은 이 계절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어둑어둑한 밤하늘을 벗 삼아 길을 거닐다 문득 반팔을 입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단출한 캠핑 도구를 챙겨 평창 바위공원으로 향했다. '그래, 지금이다.'





바위공원사진


제아무리 캠핑이 편리한 여행이라지만 캠핑을 가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주변 자연경관, 이용금액, 이용 시간 등 고려할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평창 바위공원캠핑장은 텐트와 몇 가지 캠핑 도구만 있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바위공원 캠핑장은 평창군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캠핑장이다. 총 32개의 캠핑 사이트 주변에는 바위공원이 조성되어있고, 캠핑 사이트 뒤편에는 동강이 흐르고 있다.





바위공원사진


캠핑장에 닿자마자 공원 가 쪽에 설치된 캠핑 사이트로 향했다. 이미 설치된 몇 개의 텐트를 보니 괜히 마음이 급해져, 이에 질세라 나도 부랴부랴 짐을 풀었다. 캠핑 사이트는 10인용 텐트를 쳐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꽤나 널찍하다. 일반 사이즈의 텐트는 약 1/3정도의 공간이 남 을 것이다. 이 공간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大자로 누워 바람을 맞아도 좋다. 텐트 바로 옆에 자리한 나무가 바람노래를 불러줄테니.





바위공원사진


슬슬 공원 산책에 나서볼까. 바위공원이란 이름처럼 뾰족하고 뭉툭한 각기 다른 크기의 123개 바위가 공원 곳곳을 가득 채웠다. 같은 키의 잔디가 공원 주변을 가득 에워싸고, 그 사이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여행은 물론 산책을 하기에도 좋도록 하였다. 공원의 입구에 서 전경을 찍은 사진을 보니 문득 텔레토비 동산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하교 후 방송을 볼 때마다 동산에 올라 마냥 뛰어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동산이 평창에 있었나 보다.





바위공원사진


두꺼비 바위, 거북바위, 해마 바위, 선녀바위 등 알쏭달쏭 한 모양의 바위에도 저마다 이름은 있다. 자세히 보면 예쁘다 했던가, 바위 앞에 서 바위의 모양을 따라 손그림을 그리니 이름이 떠오르는 것도 같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바위 이름 맞히기를 해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이들은 한 가지의 물체도 벤다이어그램의 뻗은 가지만큼이나 놀라운 상상력을 가졌으니 단번에 맞힐지도 모르니까.





바위공원사진


바위에 시선을 빼앗기다 보면 발길이 잔디밭으로 향할 것이다. 그럴 때에는 내 다리를 꼭 붙들어보자. 잔디밭 출입은 되도록이면 삼가주기 바란다. 제아무리 단단한 바위라도 손을 타고 발길이 계속되면 원형은 상하기 마련이다. 바위를 주제로 조성된 '바위공원'의 특별함을 우리가 함께 지키도록 하자. 바위에 오르고 싶다면 캠핑 사이트 옆, 시원히 흐르는 동강으로 가는 것이다.

나는 나름 보통 키라고 생각했는데 바위 옆에 서니 턱도 없는 내 모습이 살짝 초라해 보였다. 커다랗고 단단한 바위를 포커스로 잡고 주변 전경을 찍어보았다. 멀리에서 보았을 때에는 작아 보이던 바위들이 가까이 다가갈수록 눈높이에 있는 걸 보니, 나는 작은 사람임이 분명했다. 자연의 소리만이 머릿속에 멤도는 공간에 있어 그런지 특별할 것 없는 풍경에도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항상 겸손해야지'





바위공원사진


여러 갈래의 길목 중간중간에는 앉아 쉬기 좋은 벤치가 있다. 양팔을 감아 겨우 잡힐 법한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나무의 옆에 설치된 벤치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갔다. 한동안 이 프레임을 보고 있으니 여러 사람들이 지나가더라. 아이와 손을 잡은 엄마, 텐트를 친 뒤 땀을 식히던 아버지, 친구분과 산책을 하시던 할머니 두 분, 분주한 부모님을 뒤로한 채 마냥 신나 산책로를 뛰어다니던 두 명의 아이.. 이들이 자리를 뜨자 나도 자리에 털썩 앉았다. 왜일까, 지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내게도 전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바위공원사진


점심시간이 되니 다들 점심 준비에 분주하다. 빠른 걸음, 빠른 손놀림, 모두가 바쁜 그 곳에서 잠시 시선을 돌려 한적한 공간에 섰다. 한가로운 프레임 속 풍경은 잠시 뒤면 왁자지껄 활기가 돌 것이다. 왼편 강가를 따라 길게 자리한 캠핑 사이트 옆 나무 식탁에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로 가득할 것이고, 그간 못다 한 이야기를 앞다퉈 나누는 이들의 세상 이야기가 프레임을 가득 채울 것이다.





바위공원사진


그리고 이들의 즐거운 식사를 위해 바람은 나뭇잎을 흩날리며 바람 노래를 불러주고,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도록 따사로운 햇살을 가려줄 것이다. 그것을 기대하며 잠시 올려다본 하늘에는 줄지어 자리한 나무들이 만들어낸 푸른 천정이 덮여있었다. 바람이 날릴 때마다 별 모양 햇살이 들어온다. 눈을 감고 바람과 나뭇잎의 멜로디에 귀를 기울였다.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주시던 자장가가 이러했을까.. 당장이라도 잠에 빠질 것만 같았다.





바위공원사진


초록이 가장 짙을 때라 그런지 짙은 회색의 바위와 푸른 나무의 조화가 수채화처럼 멋스럽다. 이제는 일상에서 보기 힘들지만 교외로 나서면 볼 수 있는 바위와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들이 왜 이곳에서는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까. 평범함 속 특별함이 이런 게 아닐까, 평범한 풍경이지만 우리는 이 평범함을 찾아 교외로 떠나곤 하니까.

이곳의 모든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내 욕심과 달리 프레임 안에는 담고 싶은 것들이 모두 담기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다음 여행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풍경 사진을 멋지게 찍는 법을 익혀볼 생각이다. 여행지에서 느낀 나의 생각이 프레임을 통해 독자에게 더 가까이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래보며...



풍경사진잘찍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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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담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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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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