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향토 먹거리의 선두주자
선녀와 나물꾼 ‘정재현’
안녕하세요! 눈동이입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음식을 즐겨 드시나요? 저는 평창 특산물인 곤드레나물을 즐겨 먹고 있어요. 곤드레는 봄에 먹어야 제일 맛있는 나물인데, 왜 한여름에 먹느냐고요? 아이, 참. 모르시는 말씀! 이제는 혁신적인 가공법을 이용해 보관하기 쉽게 만들어진 곤드레나물을 언제나 구할 수 있거든요.
이번에는 이 곤드레나물을 더욱더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을 만나고 돌아왔어요. 바로 '선녀와 나물꾼'입니다. 음, 선녀는 그렇다 치고, 나물꾼은 또 뭘까요? '나물꾼'의 정체는 평창의 나물을 이용해 건나물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평창팜'의 정재현 대표님입니다. 함께 만나보실까요?
Q1. 평창에 '선녀와 나물꾼'이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혹시 그 '나물꾼'이 맞나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평창에서 5대째 대를 이어 살아가고 있는 평창 토박이, '나물꾼' 정재현입니다.
Q2. 선녀와 나물꾼이라.. 참 재미있는 이름이네요! 어떤 계기로 평창에서 곤드레 사업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아버님께서 농사짓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봤어요. 질 좋은 농작물을 재배하셨죠. 그런데 그게 너무 헐값에 팔리는 겁니다. 아쉽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떠올렸습니다. 평창은 질 좋은 농산물이 많이 나오는 지역이니, 분명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평창팜을 만들기로 한 건 그 때였어요.
처음에는 남들처럼 제철 농산물을 팔았습니다. 그러고 있으니까 주변에서 일 년 내내 팔 수 있는 걸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주시더라고요. 고민해서 나온 게 말린 나물이었어요. 말려 두기만 하면 연중 판매가 가능하고, 재고가 있다면 매년 심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곤드레나물이 가장 적합했어요. 특별한 제조 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솥에 삶은 뒤, 햇볕에 말려서 팔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렇게 곤드레나물 판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겁니다.
Q3. 선녀와 나물꾼만의 특별한 곤드레 가공법과 판매 방법이 있나요?
처음과는 달리, 현재는 GAP 인증을 받은 농가들과 함께 작목반을 만들어서 품질을 관리합니다.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의 수익 안정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품질을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나물을 기르고 있어요. 그렇게 수확한 나물은 우리 공장에서 가공합니다. 이 방식을 통해 완제품의 품질을 향상하고, 그걸 균등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되기도 했답니다.
저희의 나물 가공 공정은 기존 방식과는 차이가 있어요. 일반적으로 곤드레나물을 가공하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듭니다. 물을 오래 끓여야 하고, 삶는 시간 또한 짧지 않죠. 세척 후 말리는 과정도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저희는 그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어요. 기계를 제작함으로써, 가공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말린 곤드레나물의 품질 또한 이전보다 더욱더 높아졌어요. 곤드레나물의 좋은 성분들은 거의 수용성 물질이거든요. 물에 끓이거나 하면 영양분이 사라지기 쉽죠. 우리는 고온 스팀으로 곤드레나물을 익히고, 빠른 속도로 냉수 세척 과정을 거침으로써 영양분이 최대한 남아 있도록 했어요. 이 방식으로 만든 곤드레나물 제품이 성공을 거두었고, 이제는 취나물, 시래기, 눈개승마 등등 다른 나물 제품을 만들 때도 유사한 공정을 적용한답니다.
판매는 주로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쇼핑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현재 9개국에 수출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내 쇼핑몰을 통해 구
매하는 해외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는 것을 보고, 수출량을 늘리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Q4. 최근 평창에서 잘 나가는 3인방이 모여 '곤또밀'이라는 것을 만드셨다는데, 이름이 생소하네요! '곤또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평창팜을 포함, 평창에 있는 3개 농기업이 만났습니다. 각각 평창의 곤드레나물과 봉평의 메밀, 진부의 낫토를 주력으로 하는 곳들이에요. '곤또밀'은 그 3개 기업이 합심해 1년간의 준비를 통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곤또밀은 선식 쉐이크예요. 평창의 질 좋은 원료를 주력으로 삼고, 11가지의 국내산 곡물을 포함해 완성했죠. 수입산 원료도 몇 가지 있긴 한데, 전부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것들이에요.
곤또밀은 지난 4월에 출시해 6만여 병을 판매했습니다. 좋은 성과였어요. 각 기업은 담당하고 있는 분야의 재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각자 방식으로 재고 관리와 판매를 진행했습니다. 그 덕분에 재고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판매 채널도 다양해질 수 있었어요. 앞으로 '곤또밀'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여러 제품을 만들어 볼 계획을 하고 있어요. 지역적인 색채가 가득한 상품을 만드는 게 곤또밀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Q5. 평창의 향토 먹거리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평창팜'대표 정재현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부터 모토는 하나였어요. 지역 주민과 더불어 잘 사는 농촌을 만드는 것. 앞으로도 그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평창 지역의 질 좋은 재료를 갖고 훌륭한 제품을 계속 만들어나갈 거예요. 농기업도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고, 그 기본이 되는 농가들도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래야 더욱더 질 좋은 향토 먹거리를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Q6. 마지막으로 청년 평창 인터뷰의 대미를 장식할 N행시입니다. 정재현님을 대표하는 단어죠. 바로! '곤드레'입니다!
곤: 곤드레는 나와 우리 가족, 재배 농가에게
드: 드림, 즉 미래에 관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희망이며,
레: 레몬처럼 상큼하게 다가와, 내 곁에 정착하여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나물로 자리를 잡았다.
평창팜 정재현 대표님이 꿈꾸는 곤드레나물 일번지 평창, 눈동이도 정말 기대되는데요. 앞으로도 평창의 여러 특산물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눈동이도 더욱더 평창의 나물을 즐겨보겠습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