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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캉스’ 사유의 시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오대산을 오르는 가장 유명한 코스는 전나무 숲길이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전나무 숲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나무 숲이다. 사실 전나무 숲길은 이미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실제로 숲길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고 패러디를 하거나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방문한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드라마 속 한 장면을 따라해 보며 연인들만의 추억을 쌓기도 좋은 곳이다. 드라마가 유명해진 덕인지 해외여행객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모두 이곳에서만은 누구나 아주 잠깐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다. 아름다운 분위기 속에서 드라마의 명대사를 읊조리며 여운을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꼭 숲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드라마보다 더 아름다운 배경을 눈으로 한 번, 사진으로 한 번 담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곧게 뻗은 전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왜 이곳이 가장 유명한 코스가 되었는지 금방 느끼게 될 것이다. 총 1.9km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어렵지 않게 아름다운 전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시원하게 뻗어 있는 전나무 외에도 계곡이나 폭포 등의 절경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숲길의 큰 매력이다. 나무들 사이에 둘러싸인 계곡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물줄기의 시원한 소리와 주변의 공기로 몸속까지 시원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나무 숲길의 매력은 모든 계절 빼놓지 않고 늘 아름답고 평화롭다는 것이다. 언제든 이곳을 걷는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다. 늘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나를 맞아 줄 것 같은 이곳이 주는 평온함이 전나무 숲길을 계속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숲속에서 복잡한 생각을 비우며 걷다가 잠시 멈춰 명상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그곳에서 잠시 나만의 휴식을 하면, ‘숲캉스’가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무더운 한 여름에도 숲속의 나무 사이를 걸으며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흐르는 땀을 식혀주고 조용히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추기를 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만히 서서 귀를 기울이면 두 발이 흙을 밟는 소리,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르는 소리 그리고 귀를 간질이며 지나가는 바람 소리가 그곳에서의 자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매일 미세먼지 걱정하며 외출이 꺼려지고 또 마스크 속에서 답답한 숨을 내쉬는 일상에서의 걱정과는 달리 깨끗하고 맑은 공기가 주변을 감싸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크게 숨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자유가 있다. 전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한껏 들이마시며 자연의 푸르른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길을 따라 걸으며 크게 숨을 들이마셔 보자, 아무것도 거를 것이 없는 온전한 자연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치유는 맑은 공기, 자연의 냄새뿐만이 아니라 그 깨끗하고 맑은 공간에서 오는 자연의 기운이 몸을 가득 채우는 느낌을 준다. 온전히 자연과 나 그리고 지금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라는 표현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숲 속은 자동차 소리조차 들을 수 없이 고요하기도 하지만 자연의 풍요로운 소리들로 가득 차있고, 봄에는 싱그러운 기운이, 여름에는 푸른 녹음의 향기가 그리고 가을에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경이, 겨울에는 눈 덮인 나무들에 둘러싸인 고요하고 묵직한 겨울의 공기가 우리를 맞아준다. 모든 계절,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곳이다.

숲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월정사 일주문을 마주할 수 있다.

월정사는 신라시대 선덕여왕 12년 창건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사찰로 월정사팔각구층석탑, 목조문수동자좌상 등 많은 문화재가 있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사찰은 그 역사만으로도 존재가치가 뛰어나다. 고찰이 주는 기운도 엄청나지만 들어서서 둘러보다 보면 보다 보면 월정사가 주는 평온함도 느낄 수 있다.

평화롭고 고요한 사찰은 다양한 문화재를 가지고 있다. 얼마나 오랫동안 이 고귀한 것들을 지켜냈는지 신비로우면서도 웅장한 느낌을 준다. 천 년의 역사를 지켜낸 숲과 월정사를 보고 있자니 어쩌면 이 숲의 기운이 월정사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고귀한 천 년의 역사를 품어내고 지켜서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천 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그 기운을 품어갈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고도 마음이 웅장해지는 기분이 든다.

사찰이라는 곳이 주는 느낌은 실로 묘하다. 불교신자가 아닌 데도 절로 마음이 경건해지고 겸손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곳에 있을 때만은 속세의 복잡한 생각을 잠시 내려 둬야 할 것 같은 기분과 그간 하지 못했던 깊은 생각을 하게 해주기도 한다. 또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며 그동안을 돌아보게 하기도 한다. 어쩌면 생각을 비우려고 찾은 곳에서 더 깊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이 사찰이 주는 큰 매력인 것 같다. 이곳은 나쁜 것은 비우고 좋은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다.

그저 걷는 것, 그리고 보는 것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고 온전히 지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바로 이 숲에 있다. 좋은 호텔에서의 휴식 혹은 화려한 휴양지로의 여행도 모두 좋다. 하지만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쉬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정신없고 어지러운 현실의 생각을 비우고 나에게 집중하며 사유하는 시간을 즐기는 ‘숲캉스’가 주는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전나무 숲길의 자연 그리고 월정사가 주는 기운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비워내고 또다시 채워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어느 계절이든 좋으니 꼭 전나무 숲길을 걸어 보길 바란다. 단언컨대, 분명 다른 계절에 이곳을 다시 걷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