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마지기
'샤스타데이지' 천상의 화원
VIEW MORE평창 오대산 자락에는 숲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의 향긋함과 함께 코를 자극하는 고소한 음식 냄새를 풍기는 거리가 있다. 바로 [오대산 먹거리마을]이다. 깨끗한 땅에서 시원한 강원도 바람을 맞으며 자란 식재료들로 만든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창을 생각했을 때 쉽게 떠올리는 식재료는 ‘메밀’일 것이다. 하지만 평창에는 메밀 말고도 숨겨진 보물이 더 있다. 평창이 자랑하는 또 다른 보물은 바로 ‘황태’이다. 평창의 황태가 맛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추운 겨우내 차가운 강원도의 산바람을 맞으며 얼었다가 다시 녹기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황태는 우리의 밥상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먹거리마을에 있는 식당에서는 이런 황태를 활용한 황탯국, 황태구이 등 이름만 들어도 입맛이 다셔지는 메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황태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제철 나물들로 만들어진 반찬들도 오대산 먹거리마을에 자랑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느낄 정도로 메인 요리만이 아니라 밑반찬도 한상 가득 준비되어 있다. 신선하고 향긋한 산채나물은 우리가 평소에 쉽게 먹을 수 없었던 나물부터 친근한 재료들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먹거리마을의 산채나물의 매력은 바로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들로 준비된다는 것이다. 계절이 변함에 따라 우리는 자연에서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듯이 이곳에서는 밥상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인간에게 제철 음식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자연이 주는 선물을 오감으로 느끼며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오대산 먹거리마을은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여행 전후로 식후 소화를 위한 산책으로도 좋고 평창 택시투어 코스에도 포함이 되어있다.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출발하기 전 건강한 재료들로 차려진 다채로운 한상으로 평창을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메밀꽃 향기가 가득 풍기는 평창에선 사계절 내내 메밀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평창이 자부하는 메밀로 만든 국수와 전 등 메밀향 가득한 한상을 맛볼 수 있다. 평창의 깨끗한 자연이 키워낸 신선한 메밀로 만들어낸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메밀국수나 메밀전뿐만 아니라 메밀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많아 취향에 맞게 음식을 고를 수 있다. 메밀이 가진 매력을 요리 이외에도 커피나 디저트 등으로 만들어낸 카페들도 주변에 위치해 있어서 식사 후 메밀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와 커피를 맛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메밀로 만든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같은 재료이지만 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다.
효석문화마을 메밀음식거리는 사계절 언제든 맛있는 메밀음식을 맛볼 수 있긴 하지만 메밀음식 거리가 가장 빛을 발하는 계절은 아무래도 가을이 아닐까 싶다. 9월 초에 열리는 효석문화제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알차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 메밀꽃이 만발한 꽃밭은 소설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황홀한 느낌마저 준다. 봄에 피는 꽃들과는 다르게 화려하진 않지만 밤하늘을 수놓은 별처럼 메밀꽃은 은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넓은 메밀밭 가득 하얀 꽃을 피워낸 메밀꽃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한 번 그리고 향긋한 메밀꽃향에 또 한 번 메밀꽃의 매력에 취할 수 있다
아름다운 꽃들 사이에서 인증샷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이다. 새하얗게 피워낸 메밀꽃은 가을에만 볼 수 있지만 메밀꽃이 피지 않는 다른 계절에도 효석문화마을 메밀음식거리의 매력을 찾을 수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시장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봉평 5일 장은 요즘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시골장터만의 매력이 있다. 평창에서 직접 재배한 다양한 식재료들로 만들어낸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또 현지의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할 수 있으며 메밀이나 나물 등도 저렴한 가격에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봉평 5일 장은 매월 2, 7일에 열리기 때문에 방문 시기에 맞춰 메밀음식도 맛보고 봉평 5일 장도 구경하는 재미를 느껴보길 추천한다.
평창은 추운 겨울이 만들어낸 평창만의 맛이 있다. 그 대표적인 맛이 바로 ‘오삼불고기맛’이다. 고산지대에 있는 대관령 횡계의 추운 날씨는 매운 고추장과 찰떡궁합이다. 또 비교적 구하기 쉬웠던 식재료인 오징어와 돼지고기 거기에 고랭지에서 자란 청정야채가 매운 고추장과 만나서 횡계의 오삼불고기를 탄생시켰다. 평창의 오삼불고기거리에는 40년 전부터 자리 잡고 있는 오삼불고기 전문식당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엔티크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한 매장 내부에서는 다양한 엔티크 소품을 구경하는 것은 물론 판매도 하고 있다. 엔티크 소품샵에 따로 방문하지 않아도 이곳에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니 천천히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많은 가게들이 독특한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어낸다. 때문에 여러 식당에서 각자 다른 원조 오삼불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식당마다 다른 비법으로 조리하기 때문에 재료와 양념이 조금씩 달라서 독특한 풍미를 느끼는 재미도 있다.
오삼불고기가 추운 기후에서 생겨난 음식인 만큼 이곳에는 겨울에 즐길 거리가 더 많다. 추운 겨울이 주는 선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대관령 눈꽃축제와 대관령양떼목장)이 가까이에 있어 관광과 식도락 여행을 함께 하기 좋다. 여행하면서 언 몸을 뜨거운 기운을 가진 오삼불고기가 녹여줄 것이다. 또 황태덕장이나 스키장, 썰매장도 가까이에 있어 어른 아이 모두 놀 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기도 하다. 스포츠를 즐기며 평창의 겨울을 온몸으로 느끼고 평창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오삼불고기거리에 들러 식도락 여행이 주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