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백마지기
'샤스타데이지' 천상의 화원
VIEW MORE많은 사람들이 평창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아름다운 자연 때문일 것이다. 깨끗한 공기, 숲이 주는 상쾌함 그리고 푸르른 기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리는듯하다. 하지만 평창의 매력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평창의 공기가 우리의 몸을 힐링 시켜주었다면 평창의 이색적인 전시들은 우리의 정서를 힐링 시켜줄 것이다. 여기 평창에서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전시들이 있다. 몸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평창에 이색적인 전시 네 가지를 소개한다.
이름부터 독특한 ‘무이예술관’은 봉평면에 위치한 ‘무이 초등학교’가 폐교한 후 학교 건물을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폐교 후 무려 21년째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폐교 미술관이기도 하다. 폐교된 학교이지만 학교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보존한 채로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운동장이었던 공간은 야외정원이 되었다.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조각품들은 가볍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다. 예술관 안으로 들어서면 이색적인 학교 분위기의 전시관에 한 번 그리고 다양한 작품에 한 번 놀라게 된다. 다섯개의 교실은 다섯개의 전시실이 되었다. 각 전시실을 채우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은 전시관마다 특색 있는 인상을 준다.
이곳에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복도에 그려져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이다. 소설을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어서 한편의 그림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또 복도의 벽면에 있는 커다란 칠판이 있다. 이곳에 분필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분필을 사용하는 칠판은 지금은 느낄 수 없는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부모님 세대에게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새롭고 이색 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전시를 보는 것만으로 아쉬워하는 방문객을 위해 사전 예약을 통해 서예, 도자기 등 문화체험학습이 가능하다. 보기만 하는 문화생활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곳은 말 그대로 ‘돌’이 있는 곳이다. 다만 이곳에 있는 돌들은 길에 굴러다니는 돌이 아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견된 수석이 다양한 기증자분들에 의해 한곳에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 있는 돌들은 단순한 돌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이다. 다양한 모양을 한 수석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동물부터 사람까지 다양한 모양을 상상하면 수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돌에 있는 무늬가 마치 일부러 그려 넣은 것처럼 정교하고 아름다워 한 편의 그림을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수석이라 하면 왠지 어른들의 문화인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신기하고 아름다운 수석을 구경하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전시관 뒤편에는 바위공원이 있는데 전시를 둘러본 후 이곳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잔디 위에 놓여있는데 어떤 모양의 바위인지 상상하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커다란 바위들이 전시되어 있는 만큼 부지가 꽤나 넓어 산책을 하며 평창의 날씨를 즐기기에 제격인 곳이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공원 내 위치한 캠핑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생활과 힐링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돌’이라는 이색적인 전시와 아름다운 자연에서의 캠핑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평창 방문 시 이 곳에 꼭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형은 아이들 만을 위한 것이라는 편견을 깨 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비엔나 인형 박물관’이다.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티롤 빌리지 ’내에 위치한 박물관은 외관부터 유럽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박물관 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인형뿐만이 아니라 어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피규어까지 다양한 형태의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단순히 인형을 많이 모아 놓은 전시가 아닌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인형작가들과 수집가들의 인형이 테마별로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곳곳이 볼거리로 가득하고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가 여기저기 구경하기 바쁠 것이다. 아기자기한 인형을 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느끼고 신기한 피규어를 보면서 감탄을 연발하게 되는 곳이다. 어쩌면 인형을 좋아하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신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박물관을 구경하는 내내 동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관람이 끝난 후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아기자기한 인형들을 구경한 뒤에 나만의 인형을 만들어볼 수 있는 인형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을 구경한 뒤에 나만의 색을 담은 인형을 직접 만들어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인형과 피규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분전환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평창에서도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용평 리조트 내에 위치한 ‘뮤지엄 딥다이브’다. 이곳은 ‘신비한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입구부터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형형색색의 화려한 빛으로 만들어낸 전시는 몽환적이면서도 황홀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어두운 공간 속에 빛으로 만들어진 작품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다양한 콘셉트 전시가 때로는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선사하고 때로는 화려한 조명 속에서 파티를 열어준다. 수동적인 작품 감상이 아닌 관람객이 느끼는 대로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곳에서는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바다, 숲, 하늘, 물을 느낄 수 있고 그 안에서 생명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는 신비한 곳이다.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여 새로운 경험의 ‘물멍’, ’불멍’, ’숲멍’이 가능하게 해준다. 평창의 자랑인 아름다운 자연과 잘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의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진짜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빛으로 만들어낸 자연의 평화로움이 색다른 힐링을 선물해 주는 곳이다. 아름다운 배경에서 신비로운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특별한 경험과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딥다이브’에서 빛의 세계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